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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피트 2 번역 중...

.1은 그래픽이 귀여운 거 말고는 노잼이었는데 2는 정말 거의 완벽했다...
전개ㅡ기승전결도, 주제의식도, 음악도, 캐릭터들도.
무엇보다 스토리와 어울리는 적절한 명대사가 많이 나와서 마음에 들었다.
(주인공이 수컷인 건 마음에 안 들지만.)

그래서 명대사를 복사하려고ㅡ일일이 메모하기엔 너무 많았다..ㅡ 자막을 찾아봤는데
...한글 자막들 번역이 전부 엉망이다...
오역 너무 많고, 그나마 제일 양호한 것도 의역을 너무 해서 상당 부분이 원문과 아예 뜻이 다르고. (이 정도면 오역...)
아마도 일부 문장이 너무 어려워서 해석이 안 되니까 앞뒤 상황 보고 대충 때려맞춘 건가 봄.
직역과 의역 사이에서 고민했다기보다는 그냥 몰라서 감으로 의역한 거 같은 느낌.

결국....... 참지 못하고 번역을 해버리고 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다 뜯어고치느라......

며칠째 번역 중...

중간중간 노래라든가 다른 거도 번역하긴 했지만... 계속 해피 피트만 파다가 분량이 너무 많아서 반쯤 하고 포기.
나중에 언젠가 다 번역하고 싶긴 한데 일단 지금은 더는 안 된다... 다른 밀린 것도 많아서.

번역하면서 새삼 또 느낀 건데, 자연스럽게 번역하면서도 원문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기란 참 어렵구나...
그리고 직역과 의역 사이 어딘가를 헤매는 게 본나 어려웠음.

해피 피트가 워낙 속어도 많고 어려운 부분이 많긴 하지만, 생소한 말을 해석하는 것보다 이걸 어떻게 하면 한국어로 자연스러우면서도 원래 뜻을 정확하게 표현할까 고민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 것 같다.
부자연스러워도 직역에 가깝게 번역할까 아니면 원뜻에서 많이 멀어지더라도 의역할까...하는 문제.
결정하고 번복하고 또 지우고 다시하고 또 고민하고 ㅋㅋ....OTL

하... 근데 한국웹에선 아무리 검색해봤자 생소한 단어, 속어, 숙어 알려주는 데가 없어서ㅈㅍ (사전과 번역기의 소용없음은 말해 무엇하리...)
영어로 검색하고 영어웹 뒤지고 또 그 영어들 번역하고. 영상 몇 번이나 돌려보면서 앞뒤상황·대사ㅡ문맥 보고 얘네가 무슨 의도로 이런 말을 하는 건지 왜 이 말이 여기 나오는지 한참 생각하고(예를 들어 프리 러너... 아니 뜬금없이 프리 러너가 왜 나와!? 빠른 거랑 프리러닝이랑 뭔 상관이야,, 프리러닝은 속도랑은 상관 없는 건데,,, 했는데 그 후 장면을 보고 이해함) 정말 고생고생 개고생.
너무 힘든데도 재밌다는 게 함정;

여튼... 여유도 없고 기력 딸려서 HTML로 블로그 갖고 노는 것도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 영영 기약 없게 돼벌임..
당분간은 블로그 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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